'내 돈 주고 사서 쓰는' 비엠웍스 슬림5 스티키 익스텐더 팩 리뷰
처음에는 이걸 사야되나 망설였다. 인터넷에 이 거치대를 사용하다가 폰이 발사가 되었다는 글들이 몇 개 있었기 때문이다. 물론 그런 글들의 공통점은 '플라스틱 재질'의 케이스를 사용하라는 제조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... 그렇다고 비슷한 성격의 '쿼드락'을 사자니 가격이 좀 황당했다. 하지만 생각이 바뀐 것은 3M사의 VHB 테이프에 관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나서였다. 트럭 두대가 테이프가 붙은 물체를 떨어트릴려고 양쪽에서 잡아당겨도 꿈쩍도 하지 않는 걸 보니 믿을만 하다는 확신이 들었다.
핸들바가 복잡해 지는게 싫었기 때문에 확장형 어댑터를 사야하나 싶었는데 마침 비엠웍스에서 확장형 어댑터가 포함된 제품을 29,0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어 쾌재를 부르며 구매했다.
▲'슬림5 스티키 익스텐더 팩'의 구성품들이다.
▲거치대에 고정시키는 부분이다. 탈부착이 간편하고 거치대에 잘 고정된다.
▲3M사의 VHB케이스. 폰을 발사시키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주의사항을 따르자. 항상 설마가 사람을 잡는 법이다. 한 번 붙여보면 폰이 발사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사라질 것이다. 아무리 떼려고 해도 안떼진다. 오히려 케이스가 먼저 부셔질 것 같다. 대신 한 번 붙일 때 그만큼 신중하게 붙여야 한다. 잘못 붙이면... 방법이 없다.
▲카드를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크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, 크기가 좀 크디. 저 케이스는 갤럭시 S7 케이스인데 밑에 딱 맞혀서 붙혔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구멍이 있는 라인에 딱 걸친다. 갤럭시S7보다 작은 폰은 분명 카메라를 가리게 될 것이다. 혹시라도 동영상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크기를 좀 줄이는게 좋을 것 같다.(생각해보니 액션캠과 비슷한 위치에 마운트 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 용 어댑터가 나오면 좋을 듯 하다.)
▲거치대에 폰과 라이트를 거치한 모습이다. 처음에 라이트가 고정이 잘 될까 걱정했는데 고무줄이 짱짱하여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된다. 이거 하나만 있으면 복잡한 핸들바와 작별할 수 있다.
▲기본으로 들억가는 고무패드 말고도 얇은 고무패드가 2개 더 오기 때문에 핸들바의 직경에 맞게 고무패드를 끼우면 된다.
제품을 장착하고 지금까지 100km 정도를 라이딩 해 본 결과 폰이 발사될 걱정은 접어도 될 것 같다. 폰을 끼운 상태로 홉핑을 하기도 했지만 말짱한 걸로 보아 플라스틱에 피로파괴 되지 않는 이상 부셔지지는 않을 것 같다. 다만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 하면, 거치대가 점점 밑으로 쳐진다는 것. 하지만 이건 저런식으로 핸들바에 고정하는 거치대를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문제다. 조금 내려갔다 싶으면 그냥 잡아서 살짝 올려주면 된다.
추천⑨
-아마 이 제품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똑같이 접착 테이프를 사용하는 쿼드락일 것이다. 하지만 쿼드락의 가격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 실이다. 이 제품은 쿼드락을 대체할 수 있는 괜찮은 대안이다. 쿼드락은 괜찮아 보이고 이 제품은 불안하다고? 참고로 둘 다 3M 사 의 VHB 테이프를 사용한다. 오히려 테이프 면적은 비엠웍스 사의 제품이 훨씬 넓다.
-핸들바가 복잡한 것이 싫은 사람에게 추천한다. 라이트 마운트까지 같이 해결할 수 있다. 쿼드락은 라이트를 장착할 수 없다.
비추천ⓑ
-미적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쿼드락을 구매하기 바란다. 쿼드락이나 비엠웍스 제품이나 기능 면에서야 별 차이가 없 어 보이지만 이 제품은 상대적으로 조잡스러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.
-스티커가 떨어질까봐 무섭다면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할 생각은 안하는게 좋다.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길 추천한다.
아쉬운점
-디자인이 조금 조잡해 보인다. 특히 폰 케이스에 붙이는 부분은 쿼드락 처럼 좀 작게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. 신용카드를 굳이 이런데 넣고 다니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다.
-전용케이스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. 시중에 생각보다 믿음직스러운 케이스가 없다.